제5장 수험 공부의 전략_03 공부 시간 스톱워치 사용

허원범 원장
2023-07-31
조회수 1510



03 공부 시간 스톱워치 사용


스톱워치는 열심의 기준 

공부 시간 스톱워치는 장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꼭 쓰도록 추천하는 방법이다. 누군가 내게 자신이 아침에 얼마나 일찍 일어나는지, 또는 얼마나 밤늦게까지 공부하는지, 혹은 독서실에 얼마나 오래 있는지를 이야기해도 나는 그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믿어줄 수 없다. 그것과 실질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톱워치로 꾸준히 10시간 정도 공부했다고 하면 바로 인정하고 이야기한다.

‘기본은 되어 있네요.’,‘ 충분히 열심히 하고 계시니 다음으로 넘어 가서 방법을 이야기해보지요’ 라고. 그래서 필자가 수험생 멘토링을 할 때에도 수험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스톱워치를 사용하도록 해서 얼마나 그 수험생이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는 했다. 

즉, 스톱워치는 열심히 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수험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해보도록 권한다. 물론 공부법은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이 있고 그것이 최선이기 마련이다. 이곳에 스톱워치에 대해 강조하고 꽤 자세하게 적겠지만 혹시라도 스톱워치를 써봤지만 도움이 되는 면은 적고 스트레스로만 작용했다면 당연히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단, 사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으니 속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반면, 스톱워치를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단 며칠이라도 자신이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반드시 시도해 보기 바란다. 자신의 예상보다 적게 공부하고 있을 수도 있고, 일부는 스톱워치 같은 집중력 향상 도구를 쓰지 않아도 공부에 대한 몰입도가 좋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수도 있다. 

스톱워치의 또 다른 기능으로 공부할 분량의 적정성을 판단할 때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계속 진도가 밀리고 목표량을 못 채우고 있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이때 공부 시간을 체크해서 자신의 공부 시간이 다른 열심히 하는 수험생들보다 적게 나오고 있다면 공부량이 부족한 것이지 계획 분량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공부 시간을 조금 더 늘릴 방법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공부 시간이 충분히 나오고 있다면, 과도한 계획을 세우는 탓에 지쳐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는 계획 분량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기준일까? 물론, 공부 시간은 개인의 체력 상태나 시간 확보된 여력에 따라 적당량과 최대 가능양이 다를 수 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처럼 일반적인 전업 수험 상황이 아니라면 그에 맞춰서 생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의 모든 시간이 확보된 수험생에게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필자의 수험 생활 경험과 다년간의 수험생 멘토링 경험으로 여기서 스톱워치 시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8시간이 실력 향상 가능한 최소 시간이다. 수험 초반에는 그날 공부한 내용이 족족 머릿속에 들어오겠지만, 수험 기간이 어느 정도 흘러 공부량이 많아지면 이제는 새로 들어오는 것외에 머릿속에서 빠져나가는 내용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망각하는 만큼 이상의 배움과 반복이 필요하다. 이렇게 망각하는 역치를 넘기 위한 최소의 하루 공부 시간을 필자는 8시간으로 제시한다. 

또한, 10시간의 공부 시간이 나온다면 ‘적당히 열심히’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종일 공부하는데 순수 공부 시간 10시간 정도는 나와야 수험생이다. 12시간 정도라면 ‘정말 열심히’하고 있다고 본다. 이 정도면 그 수험 생활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본다. 성공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노력이다. 

만약 공부 시간 14시간이 나온다면 ‘불가능할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다. 남들이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정도이다. 하지만 14시간이라는 수치는 자신이 스톱워치 쓰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일과 시간까지 넘겨 과도하게 기록을 세운 수치일 가능성이 높다. 일과 시간을 넘겨 공부하는 것은 다음날 공부 시간을 빌려 온 것이기 때문에 온전한 수치라고 볼 수 없다. 

매일 꾸준히 지속 가능한 공부시간이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일정한 공부 마감 시간 안에서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온다든지 혹은 중간에 쉬거나 다른 행동하는 시간을 줄여가며 총 공부 시간을 늘려야 한다. 예외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체력은 남성이 더 좋은 편이다. 

여성은 내가 제시한 최대 시간에서 1 시간 정도를 감해서 13시간 정도가 최선이라고 본다. 내 경우 3년간 공부하며 보통 11~12시간, 그날 컨디션과 집중력이 좋아 13시간을 넘기면 만족했다. 항상 최대 14시간을 목표였지만, 3년 동안 14시간을 넘은 것은 단 하루뿐이었다. 그만큼 정해진 하루 시간 내에서 14시간을 순수히 넘기는 것은 어렵다.(한편,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며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평일 기준 최소 4시간 이상은 공부해야 합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나의 경우 처음 스톱워치 방법을 알게 된 것은, 먼저 고시에 성공한 친구들로부터 였다. 젊은 나이에 고시에 합격한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공부 시간 스톱워치에 대해 공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준비하려는 시험에 먼저 합격한 학부 지인들도 스톱워치 방법에 대해 언급했었다. 그래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었고 수험기간 3년 동안 스톱워치를 꼼꼼히 사용했다. 익숙해지자 스톱워치는 내가 다른 행동, 다른 생각하는 것을 차단하는 제어장치로 작용했다. 일정시간 이상이 나왔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피드백이 되어 돌아왔으며, 더 나아가 스톱워치와 함께하는 생활은 수험생활의 전반적인 리듬을 만들어 주었다. 




스톱워치 기본 사용법 

스톱워치의 기본적인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24시간까지 카운트가 가능한 스톱워치 시계를 구한 후 하루 시작할 때부터 시작해 공부할 때에만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든지, 식사하러 간다든지 또는 앉아서 공부 외에 다른 행동을 해야 할때면 스톱워치를 멈춘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할 때 다시 스톱워치를 실행하면 된다. 이것이 전부다. 

그런데 이때 동영상 강의를 듣는 시간, 학원에 가서 강의를 듣는 시간, 스터디 하는 시간 등을 포함해야 할까? 처음 스톱워치를 사용할 때는 이 시간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스톱워치 시간을 ‘혼자 공부하는 시간’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톱워치 시간을 ‘모든 공부하는 시간’으로 보고 앞서 말한 혼자 공부하지 않는 시간도 공부 시간으로 포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야 매일 정량적으로 비교가 된다. 

학원 강의나 동영상 강의는 일반적으로 매일 그 분량이 일정하지 않으며 스터디도 대부분 매일 하지 않고 특정 요일에 한다. 따라서 그 시간을 스톱워치 시간에서 제외한다면 스톱워치 시간은 들쭉날쭉해져 어느 날이 열심히 했는지 분간하기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혼자 복습 공부 시간만 카운트하여 어제는 스톱워치로 10시간이 나왔고 오늘은 8시간이 나왔다고 하자. 그러나 오늘은 추가로 스톱워치 시간 외에 동영상 강의를 3시간 듣고 스터디를 1시간 했다면 명백히 오늘이 어제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한 날이다. 그러나 단순 스톱워치 시간은 어제가 훨씬 더 많아서 오늘 공부를 소홀히 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다. 

따라서 동영상 강의 시청 시간, 학원 강의 수강 시간, 스터디 시간을 모두 스톱워치 시간에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디를 가든지 스톱워치를 들고 다니며 시간을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좁은 학원 책상에 스톱워치를 놓아두기도 어려운 일이며 스터디하며 쉴 때, 잡담할 때 혼자만 일일이 스톱워치를 정지시키고 다시 누르기를 반복하기도 번거로울 수 있다. 

따라서 그런 시간은 대략적으로 가늠해 스톱워치 시간에 추가해주는 정도로 하는 것이 간편하다. 예를 들어 그날 스톱워치로 8시간이 나왔지만 학원 강의가 2시간, 스터디가 1시간가량 있었다면 단순히 ‘11시간’이라고 따지면 된다. 

한편 그런 추가시간을 1분 단위까지 정확히 할 필요는 없다. 10분 단위 정도로 가늠하면 충분하고 30분 단위 정도로 반올림해 다뤄도 큰 무리가 없으니 스스로 적당한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톱워치 사용 몇 가지 Tip 

스톱워치를 조금 사용하다가 그만두게 되는 주된 원인이 있다. 특히, 수험 생활 경험자 중 상당수가 토로하는 결정적 어려움. 그것은 자꾸만 ‘스톱워치를 멈추는 것’ 혹은,‘ 다시 시작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런 실수를 하게 되면 그날 이미 어긋난 시간 기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의미없다 느껴지고, 더 나아가 자꾸 잊어버림을 반복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괜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은 스톱워치를 계속 사용하고 싶은 의지마저 꺾기 마련이다. 

그래서 필자가 제법 도움이 될 수 있는 2가지 간단한 노하우를 제시한다. 스톱워치를 사용하다 중간에 그만둔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도 필자가 제시한 두 가지 팁을 들은 이후에는 하나같이 스톱워치 사용을 잘 이어갔다. 

첫 번째는 공부 중간에 스톱워치를 멈춰야 하는 경우 자리 구석에 스톱워치를 내버려 두지 말고 이동시켜 공부하던 책 위에 멈춰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혹은 책상 중앙, 가장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위치시킨다. 그래야만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무의식적으로 스톱워치를 누르지 않는 실수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혹시라도 스톱워치를 멈추거나 다시 시작하는 걸 잊어버린 경우는 작은 크기의 포스트잇 플래그를 사용한다. 그곳에 잃어버린 시간을 대략적으로 가늠하여 메모해 둔다. 그 다음 그날 공부를 모두 마친 후에 총 스톱워치 시간에서 메모한 시간들을 가감하면 된다. 

예를 들어 스톱워치를 멈추지 않고 식사하러 다녀왔는데 식사 시간을 가늠해 보니 40분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한다면 포스트잇 플래그에 ‘-40’이라고 적어두면 된다. 그리고 그날 스톱워치 총 기록이 10시간이라고 한다면 40분을 빼고 ‘오늘 공부 시간 9시 20분’이라고 기록하면 된다. 역시 1분 단위까지 정확히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니 적당히 가늠해 보충한다고 여기도록 하자.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노하우와 함께 스톱워치 사용이 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습관화되면 그 다음부터는 스톱워치 시간 측정이 어긋나는 일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한편, 매일의 공부 시간을 어디엔가 적어두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단순히 그날 공부를 측정하고 스톱워치를 Reset 해버리는 것보다는 어디엔가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공부 시간이 더 나올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 쓰게 된다. 또한, 다른 날의 기록들과 비교해가며 공부 시간을 점차 늘리려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때, 공부 여건은 요일별로 비슷한 경향성이 있다. 강의나 스터디가 있는 날, 운동하는 날 등 요일별로 계획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 시간을 요일별로 비교해 보는 것이 좋고, 가능한 요일별로 구획화된 폼의 기록지가 좋다. 나의 경우는 주로 B5 크기의 Monthly scheduler(planner)를 주로 썼다. 다이어리도 괜찮다고 본다. 요일별로만 칸이 정렬되어 있으면 된다.





주의사항 - 단계가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잠을 매일 9시간 자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아침에 6시간씩 자기는 어렵듯이 공부 시간도 마찬가지다. 단계적으로 상향해야지 갑작스러운 오버페이스(over pace)는 곤란하다. 가끔 특히, 나이 어린 수험생의 경우 의욕만 앞서 동기부여를 받자마자 하루, 이틀 높은 공부 시간을 기록하고는 공부가 물려 다음 며칠을 방황하기도 한다. 

옳지 않다. 들쭉날쭉한 공부 시간은 불안한 형태이며 결국 지치기 마련이다. 꾸준히 괜찮은 공부 시간이 유지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목표 시간부터 시작해 차츰차츰 그 양을 늘려야 한다. 우선 자신의 공부 시간을 측정해보고 그것보다 1시간 많게,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지면 다시 목표 시간을 1시간 상향하는 식으로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결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적당한 궤도에 올라서게 되면 생활과 공부 자체에 어느 정도 재미가 붙고 리듬을 얻게 된다. 그러면 이제야 꾸준히 높은 공부 시간 지속이 가능하다. 그것이 최소 반년이 넘는 수험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스톱워치 사용 Advance 

공부 시간을 늘릴 방법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 파트에 나오는 것들을 처음부터 시도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스톱 워치의 기본적인 사용이 어느 정도 익숙하고 체계화된 후에 공부 시간을 더 확보하고 싶을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필자 또한 뒤에 나오는 노하우를 수험 생활 초반부터 사용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 더 욕심도 생기고 타이트한 짜임새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법이다. 스톱워치는 가계부와 유사한 면이 있다. 가계부는 금전에 관한 것이고 스톱워치는 시간에 관한 것이다. 금전과 시간 모두 의식 없이 소비할 때 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통제 및 관리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소비에 대해 수치화해 정량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때 불필요한 소비(공부 외 시간)를 어떤 것들에 얼마큼하 고 있는지 알아보고 줄여서 필요한 소비(공부)를 하고 저축(여유 공부 시간) 을 늘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스톱워치를 통해 공부 시간을 체크하는 한 편으로 공부하지 않는 시간의 크기를 측정해 줄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스톱워치를 하나 더 사용한다. 이 여분의 스톱워치는 기본 공부 시간을 측정하는 스톱워치가 멈췄을 때 작동하는 것이다. 즉, 다른 행동을 할 때 그것의 시간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다녀올 때면 기본 공부 시간 스톱워치는 멈추고 추가의 스톱워치를 시작시킨다. 그리고 다 녀와서는 추가 스톱워치의 시간을 확인하고 RESET 한 뒤 기본 공부 시간 스톱워치를 재가동시키며 공부를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체크해 보면 평소 인식했던 것보다 실제로는 더 긴 시간 공부 외의 것들에 소비한 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친구와 잡담하는 시간이, 인터넷 서핑하는 시간이 혹은, 식사하는 시간이 짐작보다도 꽤 더 길다는 것을 알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조금씩 줄이거나 없앰으로 공부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또 한편으로 공부 외 추가시간의 측정은 다른 행동을 하고 있을 때 계속 긴장감을 조성해 주기도 한다. 

즉, 공부 시간 스톱워치가 멈춰있고 다른 시간 스톱워치가 가고 있는 것이 보이면 자 연스레 그 공부 외 행동을 마무리 짓게 하는 무언의 압박 효과로 작용한다는 말이다. 이런 식으로 타이트하게 자신의 공부 습관과 제어장치를 만들어 가면 수험 생활 자체에 리듬이 생긴다. 더 나아가 어제의 자신과 경쟁하며 마치 게임처럼 공부 시간의 기록을 경신하고자 목표하는 등 수험 생활에 약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또한, 실질적인 공부 시간이 증가하면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순리이다. 

그 다음으로 공부 계획 부분에서 공부 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려해 볼 방법이 있다. 사람은 변화 없이 한 가지만 오래 반복하는 것을 지루해한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웬만큼 궤도에 올라서 하는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보통의 경우 한 가지 과목, 한 가지 유형만 지속할 경우 지루하게 느껴져 오랜 시간 이어서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하루 공부 시간을 효과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공부 시간의 짜임새도 중요하다. 우선 하루에 적당한 개수의 과목을 나눠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 수가 적으면 지루하고, 반대로 너무 다양할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공부 효과가 반감된다. 그래서 필자는 2~3 과목을 권했다. 한 과목이라도 여러 타입의 공부 즉, 이론만 쭉 보는 것보다는 동영상 강의도 듣고 복습도 하고 문제도 푸는 등 다채롭게 구성하도록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부가 잘되는 시간과 안되는 시간을 잘 구별해 집중하기 어려운 시간에 비교적 집중이 잘 되는 과목, 혹은 집중이 잘 되는 유형의 공부를 배치해야 한다. 집중이 어려운 시간대에 자신없어 하는 과목, 혹은 ‘암기’같이 비교적 어려운 유형의 공부 시간을 할당하게 되면 공부 효율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전략들이 잘 되어 있다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다른 곳에 시간을 소비하는 행동이 줄어들 것이고 어느 정도 시간까지는 무난하게 나 올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앞 뒤 시간, 특히 아침에 공부 시작하는 시간을 당겨야 13시간 이상이 가능하다.


 


필자의 경험상 공부 시간을 계속 12시간 이상 기록하는 수험생들은 확실히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개인차는 물론 있다. 10시간 이하로 해도 집중력 덕에 12시간 하는 사람만큼 공부량이 나오기도 하고 공부량이 많아도 실력 향상이 느린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절대적인 공부량이 많다는 것은 머리가 좋고 나쁨과는 별개인 또 다른 ‘가능성’이다. 

그리고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는 지표이고, 앞서 말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매일 매일의 승리다. 그 열심의 기준과 측정 수단이 스톱워치다. 스톱워치는 공부 시간을 계속해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스톱워치를 잘 사용한다면 제한된 수험 준비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필자가 언급한 2가지 Tip을 잘 활용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스톱워치 사용하는 것이 습관화된다면 스톱워치는 더 이상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필자의 경험처럼 수험 생활을 항시 다잡아주고 소소한 성취와 리듬을 만들어 주는 핵심이 되리라고 믿는다 


One point Tip

스톱워치 준비 : 24시간 표시, 무음 모드 확인 또는 스마트폰 이용

공부 시간 스톱워치 고를 때는 24시간 표시 가능한지, 무음 모드가 가능한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100분까지 밖에 기록이 안 되는 스톱워치, 타이머들도 있고,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 중에 조리용 타이머로 나오는 것은 무음 모드가 불가능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순 자투리 시간을 재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공부 총 시간을 측정해야 하니 최소 12시간 이상 카운트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버튼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난다면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는 사용이 불가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스톱워치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공부 관련 애플 리케이션이 있어서 그것 중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데 약간씩의 차이들은 있지만, 기능이 꽤 다양하고 공부 시간을 체크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또 장점이라면, 휴대전화는 언제든 휴대하는 편이기 때문에 공부 시간 체크를 정지하고 시작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일이 더 적다. 그리고 온라인의 많은 사람과 공부 시간을 비교할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며,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매일 공부 시간 등의 통계가 자동으로 되어서 편리한 점도 있다. (필자는 치과 국가고시 때 일부러 한 동안 스마트폰의 여러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필자는 스마트폰보다는 다른 유혹거리가 없고 휴대와 조작이 간단한 스톱워치를 더 권유하는 편이다. 수험 생활의 스마트폰 사용과 애플리케이션에 관련해서는 뒤에서 다시 언급할 예정이지만 스마트폰은 혼자 몰입해 공부해야 하는 수험 생활에 도움보다는 유혹거리로 작용하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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